나는 땅에 불을 던지러 왔노라 – 도쿄 미르코 퀸트 신부의 묵상
루카복음 12장 49-53절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귀 기울여 듣게 하십니다:
„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? 아니다.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.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.“ 이 말씀은 우리를 당황하게 합니다 –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평화주의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여기서 예수님은 피상적인 평화가 아니라, 분리시키고, 계몽하게 하는, 도전하는 진리를 추구하시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.
예수님이 가져오고자 하시는 „불“은 파괴적인 불이 아니라, 정화하는 불입니다 – 성령, 열정, 진리의 힘을 상징합니다. 이 불은 마음에 불을 붙이는 불이지만, 무관심이 지배하는 곳에는 불안을 심기도 합니다. 예수님을 알게 되는 사람들은 변화되며, 이러한 변화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.
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지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십니다 – 심지어 가족 내에서도. 갈등을 원해서가 아니라, 그분의 진리가 결심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.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때로는 흐름, 기대, 편안함에 맞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.
특히 모든 곳에서 화합이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, 이 복음서는 우리에게 다음을 상기시킵니다: 진정한 평화는 갈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현존하는 것입니다. 그리고 이 진리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이 진리는 정의, 복음, 생명을 위해 입장을 취하도록 우리에게 요구합니다.
어쩌면 이 말씀은 우리 안에 불을 다시 지피라는 초대일지도 모릅니다: 믿음을 위해 일어설 용기. 복음에 대한 신실함으로 부터 나오는 긴장상태를 피하지 않는 준비된 마음.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심판자로서가 아니라,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분으로서 이 불길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 말입니다.
미르코 퀸트 신부.
독일어 번역:
이재덕 임마누엘라


